평범한 아빠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입니다.

[실내놀이] 레트로 게임 딱지치기의 끝판왕을 찾아라



샤샤가 매트 위에 파란 봉투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샤샤가 가지고 온 파란 봉투 속에는 종이 딱지가 들어있습니다. 샤샤의 눈빛이 말합니다.

'한 판 OK?'
'어쭈, 오랜만에 레트로 갬성을 좀 느껴볼까?'

저는 바로 코올~을 외칩니다.

종이 딱지모음

저희 부녀가 접은 딱지입니다. 딱지를 위해 우유를 먹은 것인지, 우유를 먹다보니 딱지가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모양이 썩 예쁘지는 않습니다.

4 : 4 종이 딱지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딱지가 엎치락뒤치락 하는동안 저의 팔은 점점 더 높이 올라갑니다. 결국 저는 일어나서 이 딱지를 따보겠다고 풀파워를 가동시켰습니다. 소리가 딱딱 찰지게 납니다.

딱지를 칠때 우리 부녀는 두툼한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다시 요가 매트를 깔고 합니다. 소리를 최소로 하고 최대한 아래층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세게 치고 있으니 샤샤 엄마가 눈치를 줍니다.

딱지 부대장과 작지만 강한 짜요딱지
제가 풀파워를 써서 딱지를 따기 시작하자 마음이 다급해진 샤샤가 다른 딱지를 들고 왔습니다. 끝판왕은 아니고 부대장쯤 되는 녀석입니다. 딱지에 표창을 붙여서 보기에 위압감을 줍니다.

하지만 도톰한 딱지는 항상 약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뾰족뾰족 튀어난 부분이 바닥에 딱 붙어있어야 하는 딱지의 속성을 약하게 만들어 빗맞아도 뒤집힐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부대장은 결국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저 옆에 보이는 짜요딱지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샤샤가 다시 방으로 가더니 무언가를 들고 나옵니다.




딱지 끝판왕 고무딱지
짜잔 하며 나타난 것은 바로 고무딱지였습니다. 신성한 종이딱지의 세계에 난데없이 고무딱지라니요.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하지만 승부욕 강한 샤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딱지를 대고 샤샤는 칠 뿐입니다. 결국 저 무시무시한 고무딱지가 저의 종이딱지를 모두 땄습니다.

도대체 저 고무딱지는 어디서 난 것일까요? 끝판왕을 이길 진짜 끝판왕은 없는 걸까요?

저는 조용히 아무도 몰래 끝판왕에 맞설 종이딱지 제작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살짝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음음하하하(레트로 갬성, 검은별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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