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맘때 조카들과 함께 CF 패러디 영상을 찍었습니다.
당시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고 컴퓨터를 대체한다는 컨셉의 광고가 한창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느 평범한 학생의 하루를 보여주는데 아이패드로 학습하고, 만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채팅까지 다 합니다. 집에 돌아와 마당에 엎드려 여전히 아이패드를 가지고 노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묻습니다.
"안녕, 너 컴퓨터로 뭐하니?"
그러자, 학생이 되묻습니다.
"컴퓨터가 뭐예요?"
이제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하는 세상이 되어 아이들은 아이패드로 모든 걸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컴퓨터를 모를 수도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저 대사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조차 좋지 못한 반응들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저역시 광고가 과장이라는 것을 알지만 불편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노트 하나만 있어도 학습하는데 아직까지는 지장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카들과 머리를 맞댄 후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촬영은 핸드폰으로 했고 사운드는 패러디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오리지널 사운드를 입혔습니다.
먼저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이게 저와 조카들이 만든 패러디 버전입니다.
오리지널 편집본인지 모르겠지만 30초 버전이 있어서 그걸 토대로 30초로 만들었더니 대체로 너무 빨라서 어떤 장면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찍어놓은 분량이 없기도 하고 짧게 찍은 영상을 늘리기도 뭐해서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조카들이 작년에 찍었던 영상 얘기를 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찍을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돌아보니 재미있었나 봅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