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샤샤가 어릴 때부터 자주 가지고 놀던 아이템입니다. 학교에서도 놀이시간에 할 정도니 집에서는 얼마나 잘할까 싶지만 또 막상 하라고 하면 잘 안하는 것이 또 레고입니다.
겨울을 맞아 올초에 샀던 눈썰매장과 커피트럭이 있는 시리즈가 생각났나봅니다. 레고할 때마다 샤샤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빠, 없어. 찾아줘."
키코대디는 레고 도우미입니다. 레고 도우미는 없는 블럭을 찾아주고 안 끼워지는 블럭을 끼워주고 잘못 끼운 블럭을 빼주는 역할입니다.
가끔 레고도우미에게도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기도 하지만 조금 할라치면 어느새 본인이 하곤 합니다. 본인이 직접 해야 마음이 놓이나 봅니다. ㅋㅋㅋ
한참을 트럭조립에 열중하더니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아빠, 나 그냥 아무거나 만들어도 돼?"
이것은 그 유명한 자유레고놀이? 저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습니다. 다른 레고블럭과 섞이지 않는다면 굳이 설명서대로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레고블럭을 가지고 여러가지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브릭마스터라고 했던가요?
"브릭마스터 도전!"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자유레고 놀이 시에는 도우미가 거의 필요 없습니다. 도움 요청을 몇 번 하지 않고 만든 작품입니다.
트럭 뒤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고, 안에서는 커피와 도넛을 파는 트럭인데 날 수도 있는 비행기라고 합니다.
이름하야,
"눈썰매가 있는 커피 트럭 비행기"
뭔가 이름이 길고 복잡한 느낌입니다. 이름만큼이나 구조도 복잡합니다. 앞에서 보면 운전석 위쪽에 눈썰매 두 대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이 정도면 브릭마스터 데뷔작으로 괜찮은가요?
저는 턱걸이 합격을 주고 싶네요.^^
장난감 백화점 같은 곳에 가면 특정 시리즈라가 아닌 레고블럭만 팔기도 하던데 다음에는 그것으로 진짜 브릭마스터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왠지 대결 구도가 될 것 같은데 키코대디의 노련함과 샤샤의 자유로운 상상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