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빠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입니다.

[블럭놀이] 키코 대디가 나노블럭에 두손 두발 다 든 사연



지난 포스팅에 나노블럭 이야기가 나와 아픈 추억을 소환하고자 합니다.

나노블럭은 레고를 반쯤 축소해놓은 아주 작은 블럭입니다. 샤샤의 눈에 띈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우리 앞에는 세 개의 뜯지 않은 나노블럭이 놓여 있었습니다.

설명서를 앞에 두고 호기롭게 시작한 우리...

샤샤는 시작한지 5분 만에 안 보여 모르겠어 하더니 GG를 쳤습니다. 그렇다면 세 개는 모두 나의 몫?

저도 설명서가 잘 안 보이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잘 안 보인다는 말은 레고 설명서처럼 하나씩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쌓기나무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추측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나는 쌓기나무 세대가 아닌데... 보이지 않는 공간을 추측하는 능력을 뭐라고 했던가? 공간지각능력이라던가?

아무튼 조그만 블럭을 찾는 것부터, 작은 블럭을 끼우는 일까지 레고와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손 아퍼, 눈도 아퍼,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난리입니다. 샤샤는 저에게 이 모든 일을 맡기고 저 멀리 사라졌습니다. 나도 GG를 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의지의 사나이...

저는 겨우 2개를 완성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샤샤의 엄마가 극적으로 합류하여 완성을 시켰습니다.

나노블럭은 누구를 위한 블럭이란 말입니까?


그래도 완성된 것을 보니 뿌듯합니다. 샤샤가 좋아하는 것을 보니 더 좋네요.^^

샤샤가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놉니다. 여기저기 부딪치기라도 하면 안되는데...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안 돼! 구경만 해!"

샤샤는 보통 일정 시간이 지나면 블럭을 해체하는데 나노블럭만은 예외입니다. 지금까지 나노블럭은 아주 잘 전시돼 있습니다. 조금 구석진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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