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샤샤가 갑작스레 대결을 제안합니다. 아텍블럭으로 누가 멋진 작품을 만드는지 대결을 하자고 합니다.
아텍은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한쪽에만 튀어나와 있어서 잘 생각하지 않으면 고정하기가 쉽지 않은 블럭입니다. 하지만 색깔이 예쁘고 잘만 하면 꽤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대답은,
"코올~~~!"
아텍을 오랜만에 하려니까 예전에 만든 것들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레고처럼 블럭을 빼는 도구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거라도 찾으려고 하다가 잊어버릴까봐 자를 이용해 분리작업을 마쳤습니다.
샤샤가 빠른 속도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샤샤는 휠을 활용한 작품에 빠져있습니다.
저는 호기롭게 변기를 만들겠다고 외쳤습니다. 실제 변기 모양을 재현하기 위해 화장실에 몇 번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모양은 점점 산으로 가고, 보다못한 샤샤 디자이너가 응급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미래의 변기입니다.
물 내려가는 부분이 위에 있는데 샤샤가 아끼는 횔을 2개나 양보했습니다. 이 자품은 샤 선생으로부터 47점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이 없어서 제가 만든 것은 활입니다.
이것도 미래의 활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51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샤샤의 작품입니다. 이것도 상당히 미래지향적입니다.
거꾸로 뒤집으면 팽이가 되고 그냥 두면 회오리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초강력 인공태풍 팽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58점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샤샤의 야심작 풍차입니다. 초강력 대포를 발사할 수 있는 '비밀병기 풍차'입니다. 이 작품은 43점을 받았습니다.
점수는 공정한(?) 심사위원인 샤샤가 채점한 결과입니다.
미래 변기 < 초강력 인공태풍 팽이
미래 활 > 비밀병기 풍차
1대 1로 비겼지만 합계 점수에서 밀려 샤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샤샤가 상품으로 초코볼과 캔디를 걸었으나 결국 본인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샤샤의 작품 세계는 이제 보다 입체적이고 움직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 가지고 논다고 누구 줄까 생각했는데 아직 아텍은 더 남겨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