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다녀왔습니다. 저희집은 샤샤맘이 장을 다 보기 전까지는 딴짓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나 샤샤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돌아다니거나 고를 수 없다는 말입니다. ㅠㅠ
각자 보고 싶은 것을 보다 잊어버리고 찾고 난리를 친 기억 때문에 정해진 규칙입니다.
'엄마가 장 보는 것에 함께 집중한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샤샤맘은 저와 샤샤가 먹고 싶은 것, 혹은 필요한 것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저는 새로 비타민을 하나 골랐고, 샤샤는...
많은 아이들이 들고 다녔던 그 녀석을 골랐습니다. 그것음 바로 젤리 블럭 아니 블럭 젤리 아니 뭐 그 둘 다 가능한 녀석입니다.
Let's EAT*PLAY!
젤리를 조립하여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세요.
먹자, 놀자!
제 삶의 모토와 비슷하군요.^^
뜯으면 투명 봉투에 저렇게 젤리 형태의 블럭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따로 설명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상자 앞에 예시로 만든 모양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면 됩니다. 랜덤~~
표면이 맨질맨질 한 이유는 기름 때문입니다. 식용이라 인체에 해가 없다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젤리끼리 서로 달라붙었다 떨어지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덕에 젤리끼리도 서로 미끄러지고 난리가 납니다. 위 작품은 '앞바퀴만 있는 자동차'입니다. 블럭이 조립이 된 것인지, 서로 기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양쪽에서 올라갈 수 있는 '쌍방향 계단'입니다. 맨 위에 있는 계단이 살짝 기울었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계단이 서로 미끄러지는 것에 착안하여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들자마자 쭈욱 미끄러졌습니다. ㅎㅎㅎ
젤리 블럭은 암수 모양은 다 갖추고 있으나 레고처럼 딱 맞지는 않습니다. 구멍이 조금 찌르거진 경우도 있고, 볼록 올라온 부분이 조금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것을 만들 생각은 없었으니 조금씩 먹으면서 이것저것 함께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모양이 이상한 친구들은 바로 먹어줍니다. 만들기 전 만든 후 손씻기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