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샤샤와 함께 모 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아침부터 모든 연구원들이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음, 이렇게 열심히 하니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아빠, 빨리 시켜!"
샤샤가 저를 현실로 소환시켰습니다. 이 연구소의 이름은 그 유명한 '식빵연구소'입니다. 동네에 가깝게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샤샤는 망설임 없이 쿠기와 브라우니를 잡았고 저는 핫초코를 주문했습니다. 모든 메뉴가 초코초코합니다. 그런데 식빵 연구소에 식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식빵은 어디에 있죠?"
그렇습니다. 식빵은 11시부터 나온다고 합니다.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샤샤와 저는 식빵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샤샤가 쿠키를 먼저 먹는 바람에 좀 작아졌지만 원래는 제법 컸습니다. 핫초코에 센스있게 하트 두 개가 겹쳐 있네요. 뚜껑을 열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테지만 샤샤와 저는 늘 하나를 나눠 마시기 때문에 꼭 뚜껑을 열고 뭐가 그려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하트가 2개라 샤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20분은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사진을 찍고, 먹고, 마시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후딱 지나갔습니다.
"아빠, 식빵!"
하는 샤샤의 말에 돌아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따끈따끈한 잡곡 식빵을 살 수 있었습니다~^^
곡물 식빵은 어디있냐고요? 이미 우리 가족의 배속에 들어갔습니다. 초보 블로거에게 사진은 일상이 되어야 하건만 넘치는 식욕과 식탐으로 인해 음식 사진은 늘 빠뜨리네요. 다음에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