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점심메뉴입니다. 물론 회사 내 식당이 있는 곳이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분들은 뭘 먹을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저희 팀도 그런 고민에서 자유롭지 않은데요. 지난 금요일에 찾아간 곳은 그런 고민을 말끔(?)하게 덜어주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원이부엌이라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보통의 백반집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메뉴가 모두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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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이부엌 메뉴와 가격 |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뉴가 상당히 좋습니다. 누구라도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메뉴입니다. 저희 팀은 목요일에 한 번 찾아갔다 사람이 많아서 그냥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금요일에 다시 재도전 결과 두 번째로 웨이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저희가 오기 전 이미 자리가 가득 찼으며 한 팀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었죠.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 32분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11시 30분부터 오픈입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 사람들은 이미 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기다려서 먹기 위해서는 최소 11시 20분에는 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렸다 먹는 것이 제일 빨리 먹는 팁입니다.
저희 팀은 11시 50분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부에는 10개 미만의 4인용 자리와 6~7명이 먹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기다리는 손님들은 바로 다음 팀 외에는 가게 안에서 기다릴 수 없습니다. 식사하는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사장님의 배려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밖에서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역시 말은 안 했지만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궁금해서 꾹 참았던 것이었죠.
그리고 얼마 후 쟁반에 담긴 1인용 식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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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살스테이크덮밥 |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맛도 좋습니다. 과하지 않게 익힌 부채살은 부드러웠으며 곁들인 야채는 신선했습니다. 기다리면서 느꼈던 불만이 쏙 들어갔습니다. 짜지 않은 미소 국물과 샐러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 기분을 느꼈던 것은 참 오랜만인데 존중받는 느낌,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봤더니 다른 팀원들도 하나같이 모두 만족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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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민 LED 양초 |
밥을 거의 다 먹고 나니 주변에 있는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앉았던 곳은 바 자리여서 그런지 양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양초가 아니었습니다. 버튼이 있는 LED 양초였습니다. 어찌나 잘 만들었는지 진짜 초 같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심지 있는 자리에 플라스틱 불꽃이 있는데 흔들흔들 움직여서 진짜 초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마도 저녁에는 술과 안주를 팔기 때문에 분위기를 위해서 마련된 소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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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이부엌 입구 |
기다리는 일만 아니면 매일 와도 좋을 것 같다고 누가 말합니다. 저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원이부엌의 위치는 당산역과 영등포 구청역 사이입니다. 지도를 첨부하려고 봤더니 예전 주소로 나와 있어서 대략 설명해드리자면 영등포 구청역 4번 출구에서 당산역 쪽으로 올라오시다 보면 큰 도로를 하나 건너고 만나는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을 하시면 얼마 못 가 왼쪽에 위치한 원이부엌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맛있는 점심메뉴를 만나면 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