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가 처음 샌드아트를 말했을 때, 저는 아래에서 빛을 비추고 모래를 한 줌 쥐어서 손으로 그리는 그림을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그것도 맞습니다. 샌드드로잉이라고도 하고요.
그런데 그걸 샤샤가 한다기에 어라? 어딘가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샤샤가 말한 샌드아트는 쉽게 말해 색모래놀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할 수 있게 하는 미술재료를 데코샌드라고 합니다.
샤샤가 하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어릴 때 미술시간에 하던 모래그림이 생각났습니다.
스케치북에 풀로 그림을 그리고 위에서 모래를 뿌려 고르게 펴준 다음 스케치북을 세우면 풀이 묻은 자리에만 모래가 붙어서 그림이 되는 모래그림 말입니다.
그때 모래그림은 모두 한 가지 색이었습니다. 그냥 다 같은 모래색이었죠.
하지만 데코샌드는 다르더군요. 물감처럼 생긴 튜브에 색모래가 들어있으니까요.
게다가 이 튜브형 색모래는 그 자체로 붓이 되기도 합니다. 입구가 좁아 원하는 곳에 비교적 정확히 색모래를 채워넣을 수 있습니다.

한창 작업 중인 모습입니다.
검은 테두리를 중심으로 노란색 종이가 각각 분리가 됩니다.
플라스틱 칼로 원하는 부분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샤샤는 아직 손이 정교하지 못해 검은 테두리 선을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금손 샤샤맘이 투입되었습니다.
역할분담이 이뤄졌습니다.
샤샤맘이 플라스틱 칼로 스티커의 한쪽 부분을 들어낸 후 손으로 노란색 종이 부분을 제거합니다.

단 주의할 것은 검은 테두리 안에 있는 종이를 한꺼번에 여러개 뜯으면 이쪽에 썼던 모래가 저쪽에 가서 붙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색으로 채울 예정이라면 상관없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털어낸 색모래를 섞으면 원래 색과는 다른 색이 나옵니다. 이렇게 다른 색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원하는 색을 염두에 두고 두 세가지 색모래를 섞은 후 손으로 살살 뿌려줘도 상관없습니다.
종이틀로 된 액자가 있어 전시하기에도 좋습니다. 샤샤가 색모래로 그린 모래성은 어디에 전시되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왠지 이번 겨울에 데코샌드 액자가 집에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듭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