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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미술] 폼클레이와 휴지심으로 망원경과 잠수함 만들기
방학을 하고 집에만 있자니 손이 근질근질한 샤샤.
"아빠, 휴지심 있어?"
휴지심은 샤샤가 좋아하는 만들기 재료입니다. 그래서 항상 휴지심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누런 휴지심 줄까, 하얀 휴지심 줄까?"
샤샤가 하얀 휴지심을 고르고 폼클레이를 가져옵니다.
무얼 만드려는 걸까?
샤샤는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있는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휴지심 위에 폼클레이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폼클레이는 색이 묻어있는 작은 스티로폼 알갱이에 풀이 발라져있는 형태라 웬만한 종이에는 다 잘 붙습니다.
샤샤는 망원경을 만들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저는 한참을 보다가 잠수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샤샤가 속도를 내서 한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얀 휴지심은 코팅이 되어 있어서 표면이 맨질맨질합니다.
당연히 폼클레이가 잘 붙지 않습니다.
조금 두껍게 하면 아예 안 붙는 것은 아니지만 얇게 띠를 두르려는 샤샤의 디자인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왜 안 붙어?"
샤샤가 처음에는 아주 작게 불만을 표하더니 점점 화가 나는 모양입니다. 저는 누런 휴지심으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괜찮아."
샤샤는 이미 하얀 바탕을 디자인에 염두해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처음 자신의 선택을 번복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같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와 실패와 짜증 후에 드디어 망원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샤샤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입니다.
보통 이름을 붙이는데 아무 이름도 붙여지 않습니다. 제가 계속 묻자 겨우 대답합니다.
"보통 망원경이야."
저의 잠수함입니다. 샤샤의 망원경을 같이 봐주느라 정작 제 것은 원래 생각했던 모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고기 모양 타원형의 몸체에 지느러미처럼 위로 솟아오른 상단을 생각했지만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실은 이게 똥손인 저의 실력입니다.ㅜㅜ
샤샤가 이름을 물어봅니다.
"보통 잠수함이야."
사실은 보통 이하, 아니 잠수함도 아니지만요...-.-;
그래도 무언가를 만들고 그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똥손이 동손 정도는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