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명절에 가족들과 루지를 타러 강화도로 갔습니다. 주말이 되면 항상 차가 많아 밀리는 곳이라 피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밀릴 각오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거의 막히지 않고 강화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6월에 오픈한 아직 따끈따끈한 곳이었습니다.
리조트라고 해서 숙박시설이 있나 찾아봤는데 예정인지는 몰라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넓은 주차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오기 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자신있게 주차장이 빵빵하다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봄, 가을로는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매표소가 두 종류입니다. 무인매표소가 있고, 유인매표소가 있는데 저희 가족은 처음이라 유인매표소로 갔습니다.
매표소 모습입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예~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고 겨울은 5시까지 입니다.
루지를 타기 위해서는 곤돌라를 타야합니다. 곤돌라만 타는 것은 따로 없고 루지 이용권을 끊으면 곤돌라를 탈 수 있습니다. 우리는 4인 가족권에 샤샤가 키가 안 되는 이유로 동반 탑승권을 추가해서 구매했습니다. 키 기준은 120cm입니다. 그리고 85cm 이하는 보호자 동반 탑승도 할 수 없으니 참고해주세요.
4인 가족권이 48000원, 동반탑승권이 4000원이었습니다.^^
가족권이든 1회권이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루지를 타지 않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도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어머님과 샤샤맘이 그렇게 내려왔습니다.
국내 최대 길이라고 하더니 곤돌라로 올라가는 길도 꽤 길었습니다. 옆으로 루지 코스가 보입니다. 꼬불꼬불하면서도 경사가 꽤 있어 보입니다.
탁 트인 정망을 보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날도 따뜻한 편이라 더 좋았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전망대가 보입니다. 위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고 그 아래 전망대가 있습니다. 굳이 올라가지 않고 왼편에서 봐도 바다가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영종도라고 하는데 날이 좋으면 더 잘 보였을텐데 이 정도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위에 올라오니까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이것은 강화 루지의 시그니처 구조물입니다. 이곳에 온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목적을 위해 바로 루지장으로 갔습니다. 줄이 좀 길었지만 그래도 차(?)가 많아 금방금방 줄이 줄었습니다. 동행한 사람들과 같이 탈 수 있도록 인원 조절을 해서 차에 타면 간단히 교육을 받습니다.
핸들을 그대로 두면 가장 윗부분으로 올라가는데 그러면 파킹이고 가운데가 드라이브입니다. 거기서 가슴 쪽으로 당기면 브레이크가 됩니다. 그러니까 위에서 부터 파킹, 드라이브, 브레이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겨울이라 손을 덮어주는 장갑이 핸들에 씌어져있었습니다. 감동...
원래 사진을 못 찍는데 타기 전에 얼른 찍었습니다. 코스는 1코스 2코스가 있습니다. 1코스는 직선주로가 많아서 속도가 빠르고 2코스는 꼬불꼬불한 코너가 많아 비교적 속도가 빠르지 않은 구간입니다.
샤샤와 저는 2코스를 탔습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서 코너를 돌때마다 속도를 많이 줄여야 했습니다. 속도를 즐기는 샤샤 덕에 좀 달려야 했습니다. 국내 최대 길이라고 해서 그런지 금세 내려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강화에 갈 일이 있다면 강화 루지 추천드립니다. 날이 풀리기 전에 다녀오시는 것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어른들도 엄청 많이 탑니다. 나이드신 분들도 65세 전으로는 다 탈 수 있으니까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